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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대학원생 (Graduate Student, Department of Civil and Environmental Engineering, Yonsei University, Seoul 03722, Rep. of Korea)
  2. 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Professor, Department of Civil and Environmental Engineering, Yonsei University, Seoul 03722, Rep. of Korea)



BIM, COBie, 손상요소, 콘크리트 바닥판, 상태평가
BIM, COBie, defect element, concrete deck, condition assessment

1. 서 론

교량에 발생하는 손상은 관계법령과 매뉴얼에 따라 수행되는 점검과정을 통해 조사되고 관리된다. 현재 국내 교량의 점검은 대부분 육안검사를 바탕으로 2D 도면에 손상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출처의 조사정보가 DB화 되어 제공되고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관리시스템에는 각각의 정보가 이산적이며 개별 손상의 위치 관리가 미흡한 특징이 있어 상당히 비효율적이다(Bu et al. 2015). 따라서, 체계적이며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수행 또는 지원하고, 심도 높은 분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2D 도면과 보고서 중심으로 운영되는 손상정보의 관리방식은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건설산업에서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관리하는데 활용되는 대표적인 기술로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 있다. BIM은 시각적으로 정확한 3차원 형상의 디지털 표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각의 객체에 속성정보들을 담을 수 있어, 모델을 구성하는 요소에 담긴 자세한 데이터를 통해 정렬, 카운트 및 쿼리 기능을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가 될 수 있다(Marzouk and Abdelaty 2012). BIM 모델을 활용한 손상 관리는 명확한 시각화, 데이터 관리, 평가, 유지보수 방법 등을 용이하게 하여 유지관리 시 비용 절감과 자동화된 유지보수 계획이 가능하다(Liu and Issa 2013; Artus and Koch(2020a)). 따라서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손상의 표현을 BIM 모델링 방식을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표준화하여 관리하는 연구도 여러 각도에서 시도되었다(Anil et al. 2013, 2016; Hamdan and Scherer 2019; Isailović et al. 2020; Artus and Koch(2020b)). 또한, Huthwohl et al.(2018)은 RC 교량에 대한 안전점검 정보를 분류하고 교량 평가에 필요한 결함 유형과 특성을 추출하여 BIM 환경에서 표준화된 방법으로 표현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국내에서는 Byun et al.(2019)이 교량 유지관리 업무에 BIM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기존 연구 및 지침서를 조사 분석하여 통합 정보체계를 구축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시설물의 유지관리단계에서 BIM 모델에 담긴 정보를 표준화된 방법으로 관리하기 위해 COBie(construction operations building information exchange)가 활용된다. COBie는 BIM 기반으로 관리되는 정보 중 비기하학적인 객체 정보를 정해진 규칙에 따라 스프레드시트 형태로 출력하여 유지관리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건설정보교환표준이다. COBie는 BIM 기술의 상호운용성을 바탕으로 개발되어 여러 종류의 시설물 유지관리 업무에 활용되어왔다(East and Nisbet 2012). COBie 데이터는 BIM 모델과 연동할 수 있는 식별자를 가지며 객체 지향적이고, 계층적인 특성이 있어 디지털 정보를 구조화된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런 특징을 활용하여 COBie의 적용 영역을 확장하는 연구가 다양하게 수행되었다(Chang et al. 2020; Chung et al. 2021; Shin et al. 2022).

본 연구에서는 콘크리트 교량에 발생하는 다양한 손상을 손상객체요소로 디지털화하고 이를 교량모델과 통합한 후, COBie 데이터로 전환하여 유지관리 업무에 필요한 정보들을 상호 연계시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또한, 실교량 콘크리트 바닥판을 대상으로 손상에 의한 상태평가를 실시하여 실무 적용성과 효용성을 검증하였다.

2. 교량에 발생하는 손상의 디지털화

2.1 손상의 종류와 속성 분류

구조물은 시공 혹은 공용 중에 다양한 형태의 결함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시간이 경과하여 구조물의 노후도가 증가함에 따라 손상의 수준도 증대된다. 유지관리 업무에서 구조물의 손상 수준에 따른 상태평가는 정기적인 점검에서 매우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고려되고 있으므로 교량에 발생하는 손상을 표준화된 방법으로 디지털화하여 그 정보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손상의 디지털 정보화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국내외의 교량점검 매뉴얼과 점검보고서를 분석하여(AASHTO 2003; FHWA 2012; KISTEC 2019) 손상에 의한 등급평가 시 기준이 되는 손상의 유형을 분류하고 주요 속성을 표준화하였다. 이때, BIM 기반으로 손상 객체를 디지털화하고 그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모든 손상의 종류를 일일이 다루는 것보다 교량의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손상을 분류하여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손상이 많이 발생하는 콘크리트 바닥판의 경우 발생빈도가 높은 손상 종류를 분류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대표적인 상부구조 형식을 가진 교량들을 대상으로 작성된 정밀안전점검보고서 상의 손상 빈도수를 분석하고, 보고서들의 손상물량표에 기록된 수 천건의 발생 손상 중 중복되는 손상을 제외하고 143종의 손상 종류를 구분하였다. 그중 발생 빈도수가 높은 손상 항목들을 분석한 결과 Fig. 1과 같이 균열, 망상균열, 백태, 철근노출, 파손, 분리, 박리, 열화, 스폴링의 9가지 손상을 대표적인 손상 항목으로 도출해 낼 수 있었으며, 그 외의 손상을 하나로 묶은 기타를 포함하여 총 10가지로 손상의 종류를 분류하고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하였다.

Fig. 1 The frequency of occurrence of defects in bridge decks
../../Resources/KCI/JKCI.2023.35.2.225/fig1.png

손상에는 그 특성과 상태 및 수준을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속성이 있다. 대표속성을 구분하고 해당 정보를 표준화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한국시설안전공단(2019)에서 제시한 구체적인 평가기준을 참고하여 앞 절에서 정의한 10가지 손상 종류를 대상으로 교량의 상태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다루어야 하는 개별적인 속성과 손상 객체들이 일반적으로 다루어야 하는 속성을 분류하고 표준화하였다. 표준화된 속성들은 손상요소별 객체모델의 속성정보로 사용되고, 교량점검 시에 수집된 손상의 특징과 수치 등을 반영하여 교량 상태평가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손상의 공통적 속성으로는 손상위치, 식별을 위한 분류코드, 교량의 해당부위 요소정보, 점검일자, 보수보강 상태, 그리고 정성적 기준에 해당하는 평가에 반영될 수 있는 정보로 구분할 수 있다. 손상 종류별 속성으로는 유사한 손상을 그룹으로 묶어 표현한 객체모델을 위해 자세한 손상의 종류를 작성할 수 있는 항목이 포함되어 있으며, 교량점검 시 측정되는 정량적 항목들과 손상의 상태를 등급화할 때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수치들을 저장할 수 있는 항목들로 구성되었다. 각 손상의 종류별 대표속성정보는 Table 1에 정리하였다.

Table 1 Types and properties of defect elements

Types of defects

Required properties

Common properties

Crack, Crazing

Crack type

ID of defect element

ID of bridge element

Location information

Latest inspection date

Repair status

Specifications

Crack width

Crack length

Cracking ratio

Scaling, Spalling,

Delamination, Segregation,

Efflorescence, Deterioration

Damage type

Damage length

Damage width

Damage area

Damage rate (%)

Rebar exposure

Damage length

Damage width

Damage rate (%)

Failure

Damage type

Failure length

Rate of failure (%)

Water leak

Comment

Other defects

Damage type

Damage rate (%)

2.2 손상요소와 손상의 모델링

BIM 저작도구를 사용하여 구현된 교량 정보모델 상에 손상관련 정보를 추가시키고, 그 정보를 IFC-BIM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2.1절에서 도출한 10가지 손상 종류별로 객체요소를 새로이 정의하였다. 정의된 손상요소는 BIM 모델 상에서 하나의 독립적인 객체로 인식되며, 2.1절에서 표준화한 손상의 종류에 따른 속성정보를 지닌다. 손상요소는 Fig. 2와 같이 작은 정육면체 형태로 각 면에는 손상을 기호화하여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객체화하였다. 손상요소는 family 파일로 생성하여 개별 객체의 형태로 입력되고 관리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반복적인 작업을 최소화하고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손상요소별 정량적 정성적 속성값은 외관조사망도와 손상물량표에서 취득할 수 있다. 이때 손상물량표에서는 손상의 종류와 규모, 보수우선순위 및 보수내역 등 개별적인 손상들의 일반적인 속성을 얻을 수 있고, 외관조사망도에서는 손상의 위치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교량모델상의 손상요소 배치는 먼저, 원시데이터에서 추출한 손상의 속성정보와 손상객체의 3D 선형기반 좌표정보, 그리고 본 연구에서 정의한 고유식별코드 등의 손상객체별 데이터를 정리한 스프레드시트 파일을 생성한 후, Revit Dynamo를 활용해 교량모델 해당 부재상의 발생위치 중심부를 계산해 위치시키고 필요한 속성정보들을 입력할 수 있다. 길이, 폭, 깊이 등과같은 손상객체별 특성값은 각 손상요소에서 정해진 속성들로 관리될 수 있다.

Fig. 2 Classification of defect elements
../../Resources/KCI/JKCI.2023.35.2.225/fig2.png

3. 손상을 포함시킨 교량 유지관리 모델 구현

3.1 교량 모델링

유지관리 업무에서 사용되는 교량모델의 작성은 유지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최소한의 상세수준(LOD)을 적용시켜 메모리 용량을 최소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손상 수준에 따른 상태평가를 위해 교량의 경간과 부재별, 지점별로 최소 단위를 구분하여 개별 부재의 등급을 산정하는 상태평가의 절차에 따라 교량 부위 및 콘크리트 바닥판 모델의 상세수준을 결정하였다. 콘크리트 바닥판의 경우, 균열과 열화 및 손상에 따른 표면 손상면적과 같은 정량적인 평가와 박리, 탈락, 누수, 누수로 인한 부식의 발생 가능성과 같은 정성적인 평가에 의거하여 상태의 등급이 나뉜다. 따라서, 콘크리트 바닥판 부위는 경간별로 구분하고, 바닥판의 면적이 계산될 수 있도록 하며, 위치정보를 통해 손상을 표현할 수 있는 정도의 상세수준으로 모델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량은 선형을 중심으로 배치되므로 교량의 표준도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매개변수로 사용해 중심선형을 바탕으로 교량 객체를 일괄적으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교량 모델을 생성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때, 교량 부재의 배치를 위하여 매개변수를 가진 교량 객체 패밀리를 생성하고, 객체의 배치 특징에 따른 매개변수를 스프레드시트 형태로 저장한다. 스프레드시트에 기록된 매개변수 정보를 읽어들여 중심선형을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량 부재의 패밀리를 타입별로 배열하는 Dynamo 코드를 개발하면 교량 모델을 보다 쉽게 생성할 수 있다.

3.2 손상모델과 교량모델의 통합

교량 부위에 발생한 손상을 표현한 손상모델과 IFC-BIM 기반 교량모델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한 두 모델간의 중첩 통합이 필요하다. 점검보고서의 원시데이터를 기반으로 손상요소를 교량모델의 정확한 위치에 배열시키기 위해서는 외관조사망도의 이미지에서 교량 부재의 모서리, 경간 시작점과 끝점 등의 기준좌표와 손상의 좌표를 알아내야 한다. 해당 좌표들은 다음 식 (1)~(3)을 통해 BIM 교량모델상의 3차원 선형좌표로 손쉽게 변환될 수 있다.

(1)
$Y_{3D_{-}d. p}=\dfrac{Y_{3D_{-}e.p}-Y_{3D_{-}s.p}}{Y_{2D_{-}e.p}-Y_{2D_{-}s.p}}\times(Y_{2D_{-}d.p}-Y_{2D_{-}s.p})+Y_{3D_{-}s.p}$
(2)
$Z_{3D_{-}d. p}=\dfrac{Z_{3D_{-}e.p}-Z_{3D_{-}s.p}}{Y_{2D_{-}e.p}-Y_{2D_{-}s.p}}\times(Y_{2D_{-}d.p}-Y_{2D_{-}s.p})+Z_{3D_{-}s.p}$
(3)
$Xparam_{3D_{-}d. p}=\dfrac{1}{X_{2D_{-}e.p}-X_{2D_{-}s.p}}\times(X_{2D_{-}d.p}-X_{2D_{-}s.p})$

여기서, $d.p$는 개별손상의 좌표, $s.p$는 기준좌표 중 시작점, 그리고 $e.p$는 기준좌표 중 끝점을 의미하며, 이미지에서 추출한 손상객체별 2차원 좌표($X_{2D}$, $Y_{2D}$)를 통해 손상의 3차원 선형좌표($Xparameter_{3D}$, $Y_{3D}$, $Z_{3D}$)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얻은 3차원 선형 위치정보와 손상객체별 속성정보는 손상모델을 일괄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매개변수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Dynamo 코드를 사용하여 손상의 3차원 선형 위치정보와 손상모델의 배치기준점을 일치시켜 교량모델상에 손상객체들을 배치하였다.

Fig. 3은 선형좌표 기반 배치 개념을 도식화한 것으로, 손상이 위치한 YZ 평면이 X축 방향의 중심선형을 따라 이동할 때, 손상요소는 3D 선형좌표에 따라 해당 위치에 배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Fig. 4는 개발된 Dynamo 코드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개별 손상의 정보를 취득하고, 선형기반 좌표시스템을 설정하고, 손상요소를 일괄적으로 배치하고, 객체별로 관리되는 속성정보를 입력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파트를 보여주고 있다.

Fig. 3 Concept of defect arrangement based on the alignment coordinate system
../../Resources/KCI/JKCI.2023.35.2.225/fig3.png
Fig. 4 Key contents of developed Dynamo code for the arrangement of defect element
../../Resources/KCI/JKCI.2023.35.2.225/fig4.png

3.3 식별코드를 사용한 손상과 교량부재의 정보연계

본 연구에서는 교량모델과 손상모델을 서로 연계시켜 정보를 관리하기 위해서 표준분류코드 기반의 식별코드를 개발하여 사용하였다. 정의된 식별코드는 교량시스템의 구조분할체계(Kim 2010)를 바탕으로 손상이 발생한 위치를 단위 부재별로 식별할 수 있는 코드로서 크게 대상 교량의 명칭, 위치 요소별 교량, 상부 구조물의 종류, 경간 또는 지점 번호, 부재군, 부재의 종류, 배치에 따른 순번을 표현하는 약어로 구성된다. 순번은 동일한 유형의 요소가 여러개인 경우 시작점부터 끝점까지, 왼쪽에서 오른쪽 순서로 숫자를 순차적으로 부여해 구분될 수 있도록 하였다. 손상객체의 식별코드는 손상이 발생한 교량 객체의 식별코드와 손상 번호, 손상의 종류에 대한 정보를 표현하는 약어로 구성된다(Fig. 5). 교량모델 및 손상모델의 각 요소들에는 개발된 고유 식별코드가 속성으로 입력되어 이를 기초로 디지털화된 손상관련 정보를 교량부재와 연계시켜 객체지향적 정보관리가 가능하게 하였다.

Fig. 5 Framework of the bridge defect identification code
../../Resources/KCI/JKCI.2023.35.2.225/fig5.png

4. COBie를 활용한 유지관리 정보 DB화

4.1 COBie 데이터 추출

손상정보를 포함한 교량모델로부터 유지관리 의사결정 지원을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객체 중심으로 추출하고 관리하기 위해 COBie를 활용하였다. 이 과정에서 BIM 저작도구의 COBie 관련 추가프로그램인 ‘BIM Interoperability Tool’이 사용되었다. 추가프로그램의 기능을 통해 모델 객체별로 COBie 매개변수를 입력할 수 있는 속성을 추가하였고, 추가된 속성에 교량의 구성요소와 손상 객체요소의 식별 정보를 입력하여 COBie 데이터를 추출하였다.

손상모델에 추가된 COBie 매개변수 속성 중 COBie.Component.Name 항목에는 손상 객체의 식별 정보가 입력되고, COBie.Component.Space 항목에는 손상객체가 포함된 교량모델 구성요소의 식별정보가 입력된다. 이때 데이터의 최소화를 위해 2.3절에서 정의된 식별코드에서 교량의 이름과 종류 등의 반복되는 부분은 제외되었다. 모든 모델 객체의 COBie.Component.Name 항목에 고유 식별정보가 입력되면 COBie 파일 형태로 데이터의 출력이 가능하다. 출력된 COBie 데이터 중 Component sheet와 Attribute sheet에 저장된 정보가 바로 교량에 발생한 손상을 BIM 모델로부터 표준화된 방식으로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시킨 정보이며 공학적 판단과 평가 및 의사결정 지원에 활용될 수 있다.

COBie 파일에서는 교량모델 구성요소와 손상객체요소에 대한 정보가 여러 시트에 나뉘어 관리되고 있으며 다수의 속성들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정보활용 시에는 목적에 맞게 데이터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COBie 파일의 Component sheet는 9개의 기본항목으로 구성되어(Fig. 6 상단 참조) 모델 객체의 기본정보가 관리되며, Extidentifier 항목은 모델의 외부식별자로 COBie 데이터와 BIM 기반 교량모델을 연동하여 관리하는 데 활용된다. COBie Attribute Sheet는 11개의 기본항목으로 구성되어 각 행당 1개의 속성정보를 다루고, 속성이 포함된 모델 객체의 정보는 Rowname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Bie 파일의 각 시트에 담긴 정보들은 Fig. 6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서로 연계되어 종속적이면서도 객체 중심으로 관리될 수 있다.

Fig. 6 Relationship between bridge component and defect element in COBie sheets
../../Resources/KCI/JKCI.2023.35.2.225/fig6.png

4.2 교량의 상태평가를 위한 COBie 데이터 관리

COBie 파일을 바탕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재구성하여 상태평가와 같은 유지관리 업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조화 질의어 SQL을 표준으로 채택한 데이터베이스 관리프로그램을 이용하여 COBie 파일 내의 필요한 손상요소 정보와 교량요소 정보를 취합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손상요소의 정보를 구성하는 항목 중 식별코드, 발생된 교량요소, 외부식별자 등은 COBie Component sheet를 통해서, 그리고 손상의 종류, 물량, 폭 등의 속성은 COBie Attribute sheet를 통해 추출할 수 있다. 이때 상태평가의 의사결정을 위해 필요한 정보인 손상과 연계된 교량요소별 기본적인 정보와 면적 및 길이 등의 정보들도 손상객체와 식별코드로 연계된 교량 구성요소의 정보를 통해 동일한 방식으로 추출할 수 있다.

상태평가를 위해 손상요소 및 교량요소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항목들을 Table 2에 정리하였다. 상태등급 판정에 필요한 손상의 최대폭이나 손상의 종류별 면적률과 같은 정보는 손상요소 테이블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SQL 질의를 통해 자동으로 계산하여 저장할 수 있으며, 분류 선별되어 저장된 DB를 바탕으로 적절한 프로그래밍 기법을 통해 교량의 부위별 상태평가 업무를 자동화시켜 수행할 수 있다.

Table 2 Required element data for condition assessment

Table

Defect element

Bridge element

Fields

- Defect element ID

- Extidentifier

- Bridge element ID

- Type

- Width

- Quantity

- Comment

- Repair state

- Coordinate

- Bridge element ID

- Extidentifier

- Area

- Length

- Max_width

- Sum_quantity

- Area rate

- Condition grade

4.3 COBie 데이터의 연동 활용을 위한 응용코드 개발

본 연구에서는 손상요소 및 교량요소에서 관리되는 정보를 상호 연계시키고 필요한 정보들을 추출하여 관리하기 위해 Revit Dynamo를 활용하여 여러 가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코드를 개발하였다. 개발된 기능 중 첫 번째는 테이블의 항목을 디지털 모델을 구성하는 각 객체의 속성으로 추가하고, 속성의 내용에 일괄적으로 항목의 데이터를 추가하는 기능이다. 두 번째는 테이블의 일부 데이터가 변경되었을 때 이를 BIM 모델에 바로 반영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세 번째는 교량 부재의 종류나 손상의 종류를 검색하여 지우거나 숨기거나 표시하는 기능이며, 네 번째는 유지관리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교량모델의 요소별 색상을 지정한 기준에 따라 시각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러한 기능들은 사용자 측면에서 유지관리 업무의 의사결정을 보다 편리하게 지원해 줄 뿐 아니라 교량요소별 판정등급에 따른 색상 시각화, 유지보수에 따른 손상의 이력관리, 유지보수 후 변경된 최신 상태의 모델 반영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앞서 설명한 일련의 표준화된 과정을 거쳐 실시되는 상태평가 업무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 시킬 수 있다.

5. 검증을 위한 콘크리트 바닥판 상태평가

3장과 4장에서 설명한 연구성과의 실효성 검증을 위해 실교량 정밀안전점검 보고서와 외관조사망도 및 손상물량표 등을 바탕으로 BIM 모형화 및 상태평가를 수행하였다. 검증에서 다루어진 실교량은 Fig. 7과 같은 1999년에 건설된 총 길이 330 m의 7경간 강상자형 교량이다. 검증용 교량의 선정 사유는 첫째 도로의 곡선구간에 사용된 교량을 선택하여 교량의 선형을 중심으로 한 교량 모델링의 용이성을 파악하고, 둘째 곡선교 상에서의 손상요소 배치 및 위치좌표 계산의 정확성을 검증하며, 셋째 다수의 다양한 결함이 존재하는 교량 콘크리트 바닥판을 대상으로 손상의 디지털화 과정의 효율성과 상태평가의 용이성을 검증하기 위함이다.

교량의 콘크리트 바닥판에 대한 상태평가는 총 7개의 경간 중 손상이 많은 4개 경간을 대상으로 삼았으며, 대상 바닥판에 발생한 총 384개의 다양한 손상을 대상으로 삼아 손상요소를 사용하여 디지털화하였다(Fig. 8 참조). 실교량의 BIM 모델링에는 Revit을 사용되었으며, 곡선형의 교량 중심선형을 중심으로 교량의 부재들은 종류에 따라 LOD(level of development) 200~300 수준으로 모델링되었다. 바닥판의 손상들은 3장에서 제시한 연구 방법론에 따라 손상요소로 모형화되고, 계산된 위치에 배치되었으며, 관련 손상정보가 입력되었다. Fig. 9는 이와 같은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손상을 포함하는 교량 유지관리용 BIM 모델의 바닥판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 좌표변환용 식 (1)~(3)과 개발된 Dynamo 코드에 의해 손상요소들이 종류별로 바닥판 구성요소의 모델상 제 위치에 정확하게 배치될 수 있고, 또한 각각의 손상요소에서 교량의 상태평가에 필요한 정보들과 COBie 매개변수가 빠짐없이 속성으로 잘 관리됨을 확인할 수 있다.

구축된 교량 유지관리용 BIM 모델을 바탕으로 COBie 파일을 생성하였으며, 4장에서 제시한 연구 방법론에 따라 COBie 파일 내의 sheet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대상 교량에 대한 손상객체 테이블과 교량객체 테이블 DB를 손쉽게 구성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였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개발된 SQL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테이블의 객체별 필요 데이터 값을 불러들이고(quary) 필요한 계산과 판단을 수행하여 콘크리트 바닥판의 상태평가가 수행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였다.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 제시한 매뉴얼(KISTEC 2019)에 의하면 콘크리트 바닥판의 정량적 상태평가는 1방향 균열의 균열폭과 균열률, 2방향 균열의 균열폭, 열화 및 손상에 대한 손상면적, 철근부식 손상면적 등에 의해 결정된다. 이때 열화 및 손상 항목에는 백화, 박리, 박락, 탈락, 파괴 등이 포함된다. 본 연구에서는 매뉴얼 기준에 따른 상태평가 업무 일련의 과정별로 정보 취득, 계산, 판단, 평가의 자동화가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프로그램 내에서 결함의 종류 및 부재별 상태평가에 필요한 연산작용 및 판단에 사용되는 변수값들은 4.2절 후반부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SQL 질의를 통해 손상객체 테이블과 교량객체 테이블 DB에서 취하여 작업이 수행된다. Fig. 10은 1방향 균열 평가의 세부 프로세스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손상 종류에 따른 평가 시 각각의 평가가 자동화되어 정확히 이루어짐을 확인하였으며, 또한 손상 종류별 평가결과 중 가장 낮은 등급의 결과치가 교량 구성요소의 상태 등급으로 결정되는 판단작업의 정확성도 확인하였다.

Fig. 7 Drawing of test bridge (unit: mm)
../../Resources/KCI/JKCI.2023.35.2.225/fig7.png
Fig. 8 Exterior damage map of concrete deck
../../Resources/KCI/JKCI.2023.35.2.225/fig8.png
Fig. 9 Concrete bridge deck model containing defect elements
../../Resources/KCI/JKCI.2023.35.2.225/fig9.png
Fig. 10 Condition assessment process by one-directional crack in concrete bridge deck
../../Resources/KCI/JKCI.2023.35.2.225/fig10.png

검증 테스트를 통해 각 손상 항목별 등급을 평가하는데 필요한 손상의 정보는 손상 객체 테이블에 저장된 손상 객체의 식별코드를 통해 검색될 수 있고, 검색된 정보를 활용해 교량 구성요소 객체별로 최대 균열폭이나 손상 면적율 등이 계산될 수 있으며, 상태평가의 과정을 프로그래밍한 개발 코드를 통해 필요한 DB내의 값들이 연동되어 계산되고 평가결과가 결정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4개 경간의 콘크리트 바닥판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손상 종류별 상태평가 결과에 따라 판정된 등급, 각 경간별 판정 등급과 결함도, 그리고 이를 종합한 전체 등급의 결과를 Table 3에 정리하였다. Table 3에서 알 수 있듯이 손상 종류에 따른 5개의 평가기준 중 1방향 균열의 균열율이 바닥판 구성요소별(S1~S4)의 상태등급 산정에 가장 주요한 영향을 주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손상의 최대폭 기준에 따른 평가의 경우 모두 a 등급으로 산정된 이유는 보수로 인해 손상 폭이 0.3 mm 이상인 균열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결함도 점수에 따라 대상 교량의 4개 경간에 걸친 콘크리트 바닥판 등급은 C 등급으로 평가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손상을 포함한 교량 유지관리용 BIM 모델을 통해 생성된 COBie 파일의 객체 테이블 DB 값들을 연동시켜 계산한 상태평가의 결과는 정밀안전점검 보고서의 상태평가 결과와 모두 일치함을 확인함으로써 본 연구에서 제안한 손상을 포함한 교량 유지관리 모델 구축방법 및 COBie 데이터와의 정보연계를 통한 상태평가 방법론의 실무 적용성과 효용성을 검증하였다.

Table 3 Condition assessment results of a concrete deck

Bridge member type

Deck

Span number

S1

S2

S3

S4

Grade by criteria type

Crack width

a

a

a

a

Crack rate

b

c

c

b

Crazing width

b

b

b

b

Damage area rate

b

b

b

b

Exposed rebar area rate

b

b

a

a

Final grade

b

c

c

b

Defect index

0.2

0.4

0.4

0.2

Total score / Grade

0.3 / C

6. 결 론

본 연구에서는 교량의 콘크리트 바닥판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손상들을 그 발생빈도에 따라 10가지 대표 유형으로 분류하고, 그 속성들을 정의하여 손상요소로 디지털화하였다. 또한 Revit Dynamo 기능을 활용하여 손상요소 객체들을 교량모델 해당 부재의 정확한 위치에 자동배치하는 방법을 연구하였으며, 제안된 식별코드를 사용하여 교량 부재요소와 부재에 존재하는 손상요소들의 정보를 상호 연계시키는 방법과 함께 손상을 포함한 교량의 유지관리용 BIM 모델 구축방법을 제시하였다. 구축된 유지관리용 교량모델을 표준화된 형식의 COBie 파일로 전환시킨 후, SQL 프로그램을 통해 필요한 스프레드시트 상의 정보들을 모아 DB를 구축하는 방법과 함께 연산작용과 판단에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여 손상 종류에 따른 상태평가와 등급판정을 자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론을 개발하였다. 연구에서 제안된 방법론은 다양한 손상을 지닌 실교량 콘크리트 바닥판을 대상으로 검증되었으며 그 효용성과 정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성과들을 바탕으로 향후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활용한 노후 콘크리트 교량의 손상 이력관리, 다양한 손상 수준의 평가, 유지보수 계획 및 이에 따른 상태평가 재산정, 노후 콘크리트교량의 CFRP 보강과 유지보수 이력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 확장성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감사의 글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2022R1A2C1092514)과 국토교통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RS-2021-KA163381)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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