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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대학원생 (Graduate Student, Department of Architecture and Architectural Engineer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08826, Rep. of Korea)
  2.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Professor, Department of Architecture and Architectural Engineering,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08826, Rep. of Korea)



초고성능 콘크리트, 섬유 직물, 유공, 전단 강도, 스트럿-타이 모델
ultra-high-performance concrete (UHPC), fabric, opening, shear strength, strut-and-tie model

1. 서 론

모듈러 건축은 건설산업의 탈현장화(off-site construction)에 기반한 공업화 건축시스템으로, 공장제작, 현장조립, 해체 및 재사용 등을 바탕으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건설기술 개발을 지향하는 건축 형태이다. 한편, 현재 국내 업체에서 개발되어 공용 중인 철골조 단위 모듈의 중량은 30톤 수준으로, 20톤 이내로 경량화되지 않으면 안정적인 현장 운송 및 크레인 양중이 어려워 경제성과 시공성 및 구조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따라서 모듈러 건축의 활성화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요인은 모듈 경량화이며, 단위 모듈 중량의 70 % 이상을 차지하는 바닥재 포함 수평 부재의 경량화가 핵심이다.

Fig. 1. Proposed floor element for modular units

../../Resources/kci/JKCI.2021.33.6.637/fig1.png

한편, 주거용 건축물의 바닥재는 국내 주택법상 거주자의 사용성 제한에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구조 부재로, 자재 경량화와 사용성 제한을 동시에 만족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국내의 경우 시스템 차원에서 모듈러 바닥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이 지속되고 있으나(Lee et al. 2009; Bae et al. 2014)(5,9), 관련 법령과 설계 차원에서 요구되는 구조, 사용, 내구성능 등을 동시에 만족하는 적절한 대안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초고성능 콘크리트(ultra-high-performance concrete, UHPC)와 유공보 시스템은 각각 재료 및 구조시스템 측면에서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활용될 수 있다(Fig. 1). UHPC는 역학적 성능과 내구성능이 우수하여 여러 설계요구사항을 만족하는 세장한 부재 제작이 가능하므로, 자재 경량화가 가능하고 프리캐스트 부재로 제작 시 보관 및 운송이 용이하다. 유공보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 대비 사용성능이 크게 저하되지 않고 자재 경량화가 가능하며 유사한 수준의 휨 성능을 발현할 수 있다. 아울러 제반 설비들이 유공을 통과하기 때문에 구조물의 천장 마감 시 요구되는 설비공간의 확보로 인접 모듈과의 이격된 바닥-천장 이중 구조 사이의 공간을 절약하여 유효 공간 확보, 층고 저감 및 재료와 시공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특히, 층고 저감은 중・고층 구조물의 경제적인 설계를 유도하고 구조물 중량 감소로 내진 설계 시 유리하다.

한편, 유공 도입으로 인한 단면손실은 부재의 전단 성능을 크게 저하시킨다. 유공의 도입으로 인한 기하학적 불연속 영역은 평면유지의 법칙이 적용되지 않으며, 하중의 전달 경로가 매우 복잡하다. 아울러, 유공 주변의 응력 집중으로 인한 균열 발생 및 처짐 증가로 구조물의 사용성 측면에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한편, UHPC 유공보에 대한 실험적인 자료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므로 제반 성능에 대해 실제 실험을 통해 검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 연구에서는 단일 유공을 갖는 UHPC 보의 전단 거동을 실험적으로 분석하였으며, 다양한 유공 보강 상세를 적용하여 전단 보강 성능을 검증하였다. 아울러 UHPC 보 부재에 대한 기존 전단 강도식으로부터 유공의 영향을 고려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였다.

2. 실험 프로그램

2.1 사용 재료

실험체 제작에 사용된 UHPC는 시멘트, 실리카 퓸, 충전재, 잔골재, 물, 고성능 감수제, 그리고 강섬유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섬유의 체적비가 2 %(A-)와 1 %(B-)로 혼입된 것으로 구분된다. UHPC의 재료 실험은 K-UHPC 구조설계지침(KCI 2016)(8)에 따라 수행하였다.

Table 1. Material test results for UHPC

No.

Steel fiber

(%)

Compression test

Direct tension test

$f_{ck}$

(MPa)

$\varepsilon_{cu}$

(mm/mm)

$E_{c}$

(GPa)

$f_{cr}$

(MPa)

$f_{ct}$

(MPa)

$w_{u}$

(mm)

$\sigma_{Rd,\:f}$

(MPa)

A-series

2

158.7

0.0042

46.3

6.62

9.33

0.49

6.55

B-series

1

147.6

0.0043

43.1

5.86

6.06

0.34

4.26

Table 1은 실험체별 UHPC 배합의 재료 실험 결과를 나타낸다. 실험 결과, UHPC의 압축 거동은 강섬유 부피비에 무관하게 140~150 MPa의 최대하중에 이르기까지 선형적으로 증가하였으며, 강섬유 부피비가 2 %인 경우 섬유의 구속 효과로 압축 강도가 소폭 증가하였다. 직접인장 실험 결과 강섬유 부피비가 2 %인 배합은 뚜렷한 인장경화거동을 보였으나, 강섬유 부피비가 1 %인 배합은 인장경화거동과 인장연화거동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단강도 산정에 사용하기 위해 잔류 인장강도 $\sigma_{Rd,\:f}$를 AFGC(2013)(3)에 의거하여 인장응력-균열폭 관계 $\sigma(w)$상에서 한계 균열폭 $w_{u}$까지의 평균값에 섬유 방향성 계수 $K$(=1.25)를 고려하여 식(1)로 구하였다.

Table 2. Material properties of re-bars and fabrics

Type

$f_{y}$ (MPa)

$\varepsilon_{y}$

$E_{s}$ (GPa)

$f_{u}$ (MPa)

$\varepsilon_{u}$

Steel re-bars

D6SD400

362

0.0022

191

399

0.038

D10SD400

460

0.0028

183

545

0.055

D19SD700

694

0.0057

191

896

0.048

Fabrics

AR-Glass

-

-

74

1,100

0.016

Carbon

-

-

245

2,100

0.009

(1)
$\sigma_{Rd,\:f}=\dfrac{1}{K}\dfrac{1}{w_{u}}\int_{0}^{w_{u}}\sigma(w)dw$

실험체 제작에 사용된 철근 및 섬유 직물의 인장강도 실험 결과는 Table 2에 나타냈다. 섬유 직물의 규격 상세는 기존 문헌(Youm and Hong 2021)(17)과 동일하나, 탄소섬유 직물의 경우 UHPC와의 부착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에폭시와 규사로 표면을 별도 코팅하였다.

2.2 실험 변수 및 실험체 상세

유공 및 보강 상세에 따른 UHPC 보의 전단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강섬유 부피비, 유공 도입 유무, 유공의 크기 및 유공 보강 상세를 변수로 단순지지 보의 전단 실험을 수행하였으며, 총 14개의 실험체를 제작하였다(Table 3). 다만 A3-L-R2의 경우 계측 데이터 유실로 최대 전단 강도만 유효하였고, A3-L-T1의 경우 가력기 오작동으로 실험이 불가하였다. 실험체 배근 상세, 유공 및 보강 상세는 Fig. 2와 같다. 모든 실험체의 유효높이는 240 mm, 높이는 270 mm, 복부 두께는 30 mm, 전단 경간비($a/d$)는 3이며 일반적인 I형 보의 형상으로 설계되었다. 휨 철근은 충분히 배근하여 복부 전단파괴가 일어나도록 설계하였다. 유공 보강 철근과 섬유 직물은 유공으로부터 적절한 이격을 두어 설치하였으며(약 10 mm) 사인장 균열을 가로지르도록 계획하였다.

2.3 실험 계측

실험체 셋업은 Fig. 3과 같으며, 100톤 가력기를 사용하여 변위제어로 3점 정적 재하 실험을 수행하였다. 가력부 및 지점 재하판은 보 상하단 플랜지 너비를 모두 포함하도록 하였으며 폭은 100 mm로 계획하였다. 실험 계측은 가력부 하단에서의 수직 변형과 전단경간 중앙에서의 복부 전단 변형을 중점적으로 계측하였다. 수직 변형은 가력부와 지점부 2곳으로 총 3점을 측정하였고, 복부 전단 변형은 인장측 대각방향으로 45° 기울여 설치한 변위계로부터 측정하였다. 아울러 실험체의 전단경간에 걸친 전면을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하여 하중 단계에 따른 변형 이미지를 획득하였으며, 디지털 이미지 상관기법(digital image correaltion, DIC)을 통해 전면 변위 및 균열 양상을 관찰하였다. 촬영된 이미지는 상용 프로그램인 Ncorr(Blaber et al. 2015)(7)을 사용하여 후처리하였다.

Table 3. Design parameters of test specimens

Specimens

$V_{f}$ (%)

$d_{o}$ (mm)

Opening reinforcement

Specimens

$V_{f}$ (%)

$d_{o}$ (mm)

Opening reinforcement

A3

2

-

-

B3

1

-

-

A3-S

60 ($d/4$)

-

B3-S

60 ($d/4$)

-

A3-L

120 ($d/2$)

-

B3-L

120 ($d/2$)

-

A3-L-R1

2-D6 SD400

B3-L-R1

2-D6 SD400

A3-L-R2

2-D10 SD400

B3-L-R2

2-D10 SD400

A3-L-T1

2-layer AR-Glass fabric

B3-L-T1

2-layer AR-Glass fabric

A3-L-T2

2-layer Carbon fabric

B3-L-T2

2-layer Carbon fabric

Note: $V_{f}$: steel fiber volume ratio; $d_{o}$: size of web opening; S: small opening; L: large opening; R: steel re-bar; T: textile fabric

Fig. 2. Details of test specimens (unit: mm)

../../Resources/kci/JKCI.2021.33.6.637/fig2.png

Fig. 3. Test set-up

../../Resources/kci/JKCI.2021.33.6.637/fig3.png

3. 실험 결과

3.1 하중-변위 관계

유공 도입의 영향과 유공 보강 상세에 따른 전단 보강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극한 한계 상태에서의 계측값과 강도 저감 수준, 그리고 보강 상세에 따른 전단 보강 수준을 Table 4에 정리하여 비교하였다. 최대 강도에서의 주응력 각도 $\theta$는 DIC 기법을 통해 후처리된 이미지로부터 구하였다. 모든 실험체는 실험 결과와 예측 휨강도의 강도비가 0.38~0.87 수준으로, 복부 사인장 균열에 의한 전단 파괴가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통적으로 초기 균열이 발생한 이후 강성의 변화를 수반한 안정적인 하중 증가를 보였다. 한편, 균열 후의 거동은 Fig. 4와 같이 유공 도입 유무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유공이 도입되지 않은 기준 실험체의 경우 균열 후 강성 저하는 크지 않은 수준이었으며, 최대 강도 이후 복부 사인장 균열이 벌어지면서 취성적으로 파괴되었다. 유공이 도입된 실험체의 경우는 균열 후 강성 저하 수준이 크게 나타났으며, 최대 강도 및 최대 강도 이후에도 비교적 연성적인 거동을 보였다. 유공이 도입된 실험체의 최대 강도는 기준 실험체 대비 유공의 크기가 $d/4$인 경우 89~91 %, $d/2$인 경우 66~78 %로, 유효깊이 $d$에 대한 단면손실률에 비례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거동의 경향은 유공 보강 상세를 적용하는 경우 다시 기준 실험체와 유사한 거동을 보였으며, 기준 실험체 강도의 91~137 % 수준으로 전단 성능을 복원하였다.

Table 4. Summary of test results

Specimens

Reinforcing scheme

Failure mode

Peak load state

Performance evaluation

$\theta$

(°)

$V_{u}$

(kN)

$\Delta_{u}$

(mm)

$\delta_{u}$

(mm)

$\dfrac{V_{u}}{V_{f\le x}}$

$\dfrac{V_{u}}{V_{u,\:1}}$

$V_{u,\:+}$

(kN)

A3

-

DT

20.6

88.1

5.76

2.99

0.64

-

-

A3-S

-

DT

21.2

80.6

6.09

4.03

0.58

0.91

-

A3-L

-

DT

41.1

68.5

6.78

5.89

0.50

0.78

0

A3-L-R1

2-D6 SD400

DT

39.6

84.0

4.64

2.31

0.61

0.95

15.5

A3-L-R2*

2-D10 SD400

DT+CC

-

120.7

-

-

0.87

1.37

52.2

A3-L-T1**

2-ARglass fabric

-

-

-

-

-

-

-

-

A3-L-T2

2-Carbon fabric

DT+CC

40.0

106.7

6.53

3.12

0.77

1.21

38.2

B3

-

DT

21.0

75.4

6.41

3.57

0.57

-

-

B3-S

-

DT

22.2

66.9

5.71

4.26

0.50

0.89

-

B3-L

-

DT

33.7

50

4.88

4.57

0.38

0.66

0

B3-L-R1

2-D6 SD400

DT

35.2

69.7

5.62

3.89

0.52

0.92

19.7

B3-L-R2

2-D10 SD400

DT+CC

32.7

100.5

7.27

2.38

0.75

1.33

50.5

B3-L-T1

2-ARglass fabric

DT+CC

31.9

68.6

4.46

2.22

0.52

0.91

18.6

B3-L-T2

2-Carbon fabric

DT+CC

35.8

79.5

6.44

2.57

0.60

1.05

29.5

Fig. 4. Shear force-deflection relationships

../../Resources/kci/JKCI.2021.33.6.637/fig4.png

3.2 균열 패턴 및 파괴 모드

UHPC 부재의 섬유 보강효과는 균열면에서의 주인장 방향 잔류 인장 강도로 설명할 수 있다. UHPC는 인장 하중 하에서 변형 경화 거동을 보이며 미세 균열이 넓은 면적에 걸쳐 분포되면서 강도가 증가한다. 분포된 강섬유에 의해 미세균열폭이 제한되며, 최대 강도 이후 주균열에서 집중적으로 변형이 생기면서 내력이 감소한다. 주균열은 Fig. 5에 굵은 선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국부 균열 집중 현상이 일어나는 균열을 주균열로 정의하였다. 대부분의 실험체는 대각 방향 미세균열이 복부 넓은 구간에 걸쳐 그 범위를 넓혀갔다. 이후 균열 각도가 작아지다가 특정 균열폭이 커지면서 최대 강도에 도달한 후 상부 및 하부 플랜지의 소성힌지를 동반한 파괴 모드를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유공 도입, 그리고 유공 보강 실험체의 경우도 동일하였으나, 균열각이 다소 증가하였고, 아울러 유공 주변에 응력 집중 현상이 발생하여 기준 실험체와 달리 유공 주변에 초기 사인장균열이 휨균열보다 선행하였다(Fig. 6). 한계상태에서는 유공이 도입된 실험체의 경우 주균열폭 $\delta_{u}$이 기준 실험체 대비 최대 2배 수준까지 증가하는 등 응력 집중 현상은 지속되었다. 3.1절의 논의에서 유공 도입 실험체의 균열 후 강성이 크게 저하되는 현상도 유공 주변 응력 집중이 유발한 초기 사인장균열에 의한 전단 변형으로 설명될 수 있다. 한편, 강섬유 부피비가 1 %이고, 섬유 직물로 보강된 B3-L-T1과 B3-L-T2의 경우 유공 상하단부에 균열이 발생했다. 이는 섬유 직물이 유공 상하단부에서 후프나 갈고리 형태 가공이 불가능하여 소요 강도를 발현하기 위한 정착 상세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Fig. 5. Crack patterns and critical shear crack location in web

../../Resources/kci/JKCI.2021.33.6.637/fig5.png

Fig. 6. Principal tensile strain ($\varepsilon_{1}$) fields of A3 (left) and A3-L (right)

../../Resources/kci/JKCI.2021.33.6.637/fig6.png

주응력 각도 $\theta$의 계측 결과는 최종 파괴 모드를 잘 설명해준다. $\theta$는 DIC로 계측된 이미지로부터 후처리를 거쳐 얻은 복부면에 대한 주변형률 값을 모어 원(Mohr’s circle)을 이용하여 주변형 각도를 계산한 후, 주응력 각도와 동일하다고 가정하였다. 해석 결과, 유공이 없는 부재의 경우 균일한 응력장(constant-angle stress field)이 형성되는 영역에 대각 사인장 균열이 대균열로 진전되었으며, $\theta$가 20° 수준으로, 기존 연구에서 보고된 결과와 유사하였다(Lee and Hong 2017)(10). 작은 유공이 도입된 실험체의 경우 $\theta$에 큰 변화는 없었으며, 이는 유공이 부재 치수 대비 크기가 작아 힘의 흐름을 크게 방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유공이 큰 경우 $\theta$가 30°~40° 수준으로 다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유공 도입으로 복부에 기하학적 불연속에 의한 응력 교란 영역이 형성된 결과이다. 콘크리트 보 부재에서 전단력은 복부에 형성된 대각 압축 스트럿, 혹은 평행사변형 형태의 균일응력장을 통해 전달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복부에서의 단면손실은 이러한 힘의 흐름을 방해하여 복부를 통해 전달되어야 할 전단력이 유공 상하단부의 플랜지 부분으로 분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기하학적으로 하중이 전달되는 경로가 좁아져 유공 상하단부 플랜지에서는 압축 스트럿의 경사가 감소하게 되고, 이는 평형 및 적합조건에 의해 복부에서의 부재축 방향 인장변형률을 증가시킨다. 복부에서의 축방향 인장변형률의 증가는 복부에 형성된 대각 압축 스트럿의 경사를 증가시킨다(Vecchio and Collins 1986; Bentz et al. 2006)(6,15). 유공 보강 상세를 적용한 경우에도 전단력이 상하단부 플랜지 부분을 통해 전달되는 기제는 변하지 않으므로 $\theta$ 값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러한 기제로 플랜지 부분이 부담해야 하는 압축력이 증가하므로, 유공 전단 보강량이 많은 일부 실험체의 경우 복부 대각 사인장 균열과 함께 발생한 상단 플랜지 압괴가 설명이 가능하다.

Table 5. Description of shear strength equations for UHPC beams

Codes and model

Design expressions $V_{Rd}$ and existing model $V_{u}$

Residual tensile stress

Shear resisting depth

Specifications on $\theta$

$fib$(1) (2013)

$V_{Rd}=\left\{\dfrac{0.18}{\gamma_{c}}k\left[100\rho_{l}\left(1+7.5\dfrac{f_{Ftuk}}{f_{ctk}}\right)f_{ck}\right]^{1/3}+0.15\sigma_{cp}\right\}b_{w}d$,

$f_{Ftuk}$

$d$

$\theta =45^{\circ}$

$fib$(2) (2013)

$V_{Rd}=\dfrac{1}{\gamma_{F}}\left\{k_{v}\sqrt{f_{ck}}+k_{f}f_{Ftuk}(w)\cot\theta\right\}b_{w}z$

$k_{v}=\dfrac{0.4}{1+1500\varepsilon_{x}}\dfrac{1300}{1000+k_{dg}z}$, $k_{dg}=\dfrac{48}{16+d_{g}}\ge 1.15$, $k_{f}=0.82$, $w=0.2+1000\varepsilon_{x}\ge 0.125 mm$, $\theta =29^{\circ}+7000\varepsilon_{x}$, $\varepsilon_{x}=\dfrac{M_{Ed}/z+0.5V_{Ed}\cot\theta +0.5N_{Ed}-A_{p}f_{po}}{2\left(E_{s}A_{s}+E_{p}A_{p}\right)}$

$f_{Ftuk}(w)$

$z$

$\theta_{\min}\le\theta\le 45^{\circ}$,

$\theta_{\min}=29^{\circ}+7000\varepsilon_{x}$

AFGC (2013)

$V_{Rd}=V_{Rd,\:c}+V_{Rd,\:f}$

$V_{Rd,\:c}=\dfrac{0.21}{\gamma_{E}\gamma_{cf}}k\sqrt{f_{ck}}b_{w}d$, $V_{Rd,\:f}=\dfrac{1}{\gamma_{cf}}\sigma_{Rd,\:f}b_{w}z\cot\theta$

$\sigma_{Rd,\:f}$

$z$

$30^{\circ}\le\theta$

Walraven (2009)

$V_{u}=\sigma_{pf}b_{w}h\cot\theta$

$\sigma_{pf}$

$h$

$1\le\cot\theta\le 3$

Note: $V_{Rd,\:c}$, $V_{Rd,\:f}$: concrete and fiber contributions; $\gamma_{c}$: safety factor for concrete without fibers; $k$: size effect factor; $d$: effective depth; $\rho_{l}$: longitudinal reinforcement ratio; $f_{Ftuk}$: characteristic residual tensile strength; $f_{ctk}$: characteristic tensile strength of concrete without fiber; $f_{ck}$: characteristic compressive strength of concrete; $\sigma_{cp}$: average normal stress on concrete cross section; $b_{w}$: smallest width of cross-section; $z$: effective shear depth; $\theta$: principal angle; $\gamma_{F}$: partial safety factor for fibers; $k_{v}$: aggregate interlock resistance parameter; $\varepsilon_{x}$: longitudinal strain at mid-depth of member; $k_{dg}$: crack roughness parameter; $d_{g}$: maximum aggregate size; $k_{f}$: fiber dispersion reduction factor; $w$: crack width at mid-depth; $M_{Ed},\: V_{Ed},\: N_{Ed}$: stress resultants determined from factored design loads; $A_{s}$ and $A_{p}$: cross-sectional area of reinforcing and prestressing bars; $E_{s}$, $E_{p}$: elastic modulus of reinforcing and prestressing bars; $f_{po}$: stress in prestressing strands in decompression state; $\gamma_{E}$ and $\gamma_{cf}$: safety factor and partial factor for tensioned UHPC; $k$: prestressing factor; $\sigma_{Rd,\:f}$: residual tensile strength along critical shear crack; $\sigma_{pf}$: post cracking plastic fiber strength ($\approx\sigma_{Rd,\:f}$); $h$: full-depth of member

4. UHPC 유공보의 전단강도 평가

4.1 UHPC 보 전단 강도 평가식

UHPC 보 부재의 전단강도 평가를 위해 fib와 AFGC의 설계식, 그리고 Walraven의 제안식을 사용하였다. 각 설계 기준 및 제안식에 대해서는 Table 5에 상세히 기술하였다. 전단 철근의 기여분의 경우 별도의 논의가 필요하여 포함하지 않았다. 주요 비교 대상 설계 변수는 주균열면에서의 평균 잔류 인장 응력, 유효 전단 저항 면적, 그리고 주응력 각도이다. $fib$의 식은 섬유 보강 콘크리트(SFRC)에 더욱 적합한 식이며 UHPC의 압축강도는 적용범위를 넘어서지만, 고려하고 있는 변수들에 대해 검토해볼 필요는 있다. $fib$에서는 섬유 보강 효과를 반영하기 위해 재료 휨인장 실험에 의거한 한계 인장 강도의 특성값 $f_{Ftuk}$을 도입하였다. $fib$(1)은 모델링 기반의 유로코드 식과 형태가 동일하나, 콘크리트 기여분에 $1+7.5f_{Ftuk}/f_{ctk}$를 도입하여 섬유 보강 효과를 반영하였다. $fib$(2), AFGC 및 Walraven 식은 섬유 보강 효과를 전단면에 걸쳐 균일하게 분포한 전단 철근에 빗대어 해석하였으며, 전단 철근의 기여분 산정 방식과 유사하게 변각 트러스 모델을 적용하여 별도의 항으로 고려하였다. AFGC의 식은 기본적인 형태는 $fib$(2)와 유사하지만, 균열면에서의 잔류 인장 응력을 직접 인장 실험을 통해 결정된 값으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 마지막으로 Walraven 식은 부재 전체 높이에 걸쳐 주균열이 형성되는 것을 가정하여 전단 저항 면적 산정에 전체 높이 $h$를 사용하였고, 아울러 콘크리트의 강도 기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인장 균열부의 주응력 각도의 경우, 식마다 다양한 상하한값을 정의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설계 편의상 30° 이상의 값을 사용한다.

4.2 유공 도입 및 보강 상세의 영향

Mansur(1998)(11) 등은 RC 부재의 전단 강도에 미치는 유공의 영향을 반경험적 설계식에 기반하여 단순히 유효 깊이 $d$를 $d-d_{o}$로 대체하는 간편식을 제시하였다. 이 간편식은 복부 사인장균열면, 즉 전단 저항 면적을 45° 트러스 모델에 근거하여 산정한 것에 기인한다. 한편, 이 연구의 실험 결과 형성된 주균열 각도를 고려하면 상기 간편식은 유공에 의한 단면손실을 과대평가할 우려가 있다. 아울러, Table 4에서와 같이 유공으로 인한 강도 감소 수준은 단면손실률에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5에서 $fib$(1)을 제외한 나머지는 섬유의 기여분을 주응력 각도를 고려하여 변각 트러스 모델에 의거하여 산정하고 있다. 다만, 콘크리트 기여분의 경우 여전히 45° 트러스 모델에 근거하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각 식의 설계 개념을 유지하면서 주응력 각도를 고려하여 식(2)의 방식으로 유공의 영향을 고려하였다(Fig. 7).

Fig. 7. Effect of web opening on shear strength

../../Resources/kci/JKCI.2021.33.6.637/fig7.png

(2)
$H \cot \theta_{a} \rightarrow H \cot \theta_{a}-d_{o}$

여기서, $H$는 전단 저항 면적 산정에 기준이 되는 설계 변수로 $d$, $z$, $h$ 중 하나이고, $\theta_{a}$는 45° 트러스 모델에 기반한 콘크리트 기여분의 경우 45°, 그 외 변각 트러스 모델에 기반한 경우 대각 압축 스트럿의 주응력 각도 $\theta$이다.

부재 복부에 유공이 존재하는 경우 유공에 인접 배근된 전단 보강재만이 강도 향상에 기여한다. 섬유 직물이 전단 보강재로 사용된 경우 부재 내에 다소 균일하게 분포하여 있으므로 전단 저항 면적을 산정하는 데 유의하여야 한다. 현행 설계 기준에서는 RC의 대각 균열을 45°로 가정하여 유공 중심으로부터 $d_{v}/2$(≈$z/2$) 이내에 배근된 보강근만이 유효하다(Mansur 1998; AIJ 2010). UHPC 보의 주응력 각도가 20°~40° 수준임을 고려하면, 유공 중심으로부터 $d_{v}/2$ 내에 분포한 섬유 직물에 한해 강도 기여를 인정하는 것은 설계식으로서는 합리적일 수 있지만, 매우 보수적이다. 주균열 각도를 고려하여 UHPC 보 부재의 전단 강도 식에 맞게 유공 중심으로부터의 거리를 $d_{v}/2$보다는 $z\cot\theta /2$로 하는 것이 실험 결과를 미루어보면 더욱 합리적이다. 이를 토대로 철근 및 섬유 직물에 의한 전단 강도 $V_{s,\:s}$와 $V_{s,\:r}$를 각각 식(3)(4)으로 산정하였다.

(3)
$V_{s,\:s}=n_{sw}A_{sw}f_{ywd}\sin\alpha$

(4)
$V_{s,\:r}=\eta_{rz}f_{rz}\rho_{rz,\:eff}b_{w}\left(z\cot\theta -d_{o}\right)$

(5)
$\rho_{rz,\:eff}=\dfrac{k_{ez}a_{rz}n_{lz}}{s_{rz}b_{w}}$

여기서, $n_{sw}$는 유공 중심으로부터 $z\cot\theta /2$ 내에 배근된 철근 개수, $\alpha$는 철근과 부재 축이 이루는 각도, $\eta_{rz}$, $f_{rz}$, $\rho_{rz,\:eff}$는 각각 부재 높이 방향 섬유 직물의 강성 감소 계수, 파단 강도, 유효 보강비이고, $k_{ez}$는 강도 감소 계수, $a_{rz}$는 로빙 단면적, $n_{lz}$는 섬유 직물 레이어 수, $s_{rz}$는 로빙 간격이다. 섬유 직물의 유효 강도를 감소시키는 $\eta_{rz}$와 $k_{ez}$는 1보다 작은 값을 가지며, 이 연구에서는 두 변수를 곱한 결과가 1과 0.5인 경우를 가정하였다(Preinstorfer et al. 2021)(12). 식(4)에서 섬유 직물이 유공으로부터 약 10 mm씩 이격 설치되므로, 유공 지름인 $d_{o}$ 이외에도 별도로 20 mm를 감하여 전단 저항 면적을 산정하였다.

4.3 전단강도 평가식과 실험결과의 비교

UHPC 유공보 부재의 전단강도 평가식에 의한 예측강도를 산정하였다. 모든 설계식의 경우 재료 안전 계수는 무시하였다. $\theta$는 실험 결과를 직접 대입할 수 있으나 하한값으로 취급되는 30°보다 전반적으로 작았으므로 모든 경우 30°로 가정하였다. $fib$(2)의 경우 반복 계산을 수행하여 결정된 $\theta$를 사용하였으며, 이 경우 역시 전반적으로 하한값인 30°를 상회하였다. $f_{Ftuk}$ 및 $\sigma_{pf}$는 부재의 사인장 균열면에서 전단에 저항하는 잔류 인장 응력의 평균값을 대변하는 설계 변수로, $\sigma_{Rd,\:f}$와 물리적으로 매우 유사한 의미를 갖는 재료 특성값이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f_{Ftuk}$와 $\sigma_{pf}$ 모두 $\sigma_{Rd,\:f}$와 동일한 값을 적용하였다. 다만, $fib$(2)의 경우 균열폭에 따른 인장 응력 $f_{Ftuk}(w)$을 고려해야 하므로, 이 연구에서는 이상화된 이선형(bi-linear) 인장연화곡선 모델을 통해 $f_{Ftuk}(w)$를 결정하였다.

Table 6은 평가식에 의한 예측값과 실험값을 비교하여 나타낸 것이다. 비교 결과, 섬유 직물로 보강된 실험체를 제외하면 모든 평가식의 강도 예측은 매우 준수한 수준이었다. $fib$(1) 식의 경우 UHPC가 평가식의 적용범위를 넘어서는 압축강도를 발현하여 실험값이 예측값을 다소 상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V_{test}/V_{pred}=$1.42~2.52), $fib$(2), AFGC 및 Walraven 식은 전체적으로 실험 결과를 매우 정확하게 예측하였다($V_{test}/V_{pred}=$0.95~1.44). 전단 철근으로 유공을 보강한 실험체의 경우 역시 $fib$(1) 식을 제외하면 평가식이 실험 결과를 잘 예측하였으며, 4.2절의 논리대로 전단 보강근의 기여분을 평가한 것이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V_{test}/V_{pred}=$0.99~1.31).

Table 6. Comparison between predicted strengths and test results

Specimens

$V_{test}$

(kN)

Strength predictions, $V_{pred}$

$V_{s}$

(kN)

fib MC2010

AFGC

Walraven

$V_{fib1}$

(kN)

$\dfrac{V_{test}}{V_{fib1}+V_{s}}$

$V_{fib2}$

(kN)

$\dfrac{V_{test}}{V_{fib2}+V_{s}}$

$V_{AFGC}$

(kN)

$\dfrac{V_{test}}{V_{AFGC}+V_{s}}$

$V_{Wal}$

(kN)

$\dfrac{V_{test}}{V_{Wal}+V_{s}}$

A3

88.1

-

54.4

1.62

72.0

1.22

92.6

0.95

91.9

0.96

A3-S

80.6

-

40.8

1.97

61.0

1.32

76.0

1.06

80.1

1.01

A3-L

68.5

-

27.2

2.52

49.4

1.39

59.5

1.15

68.3

1.00

A3-L-R1

84

16.2

27.2

1.93

49.4

1.28

59.5

1.11

68.3

0.99

A3-L-R2

120.7

46.4

27.2

1.64

49.4

1.26

59.5

1.14

68.3

1.05

A3-L-T1*

-

-

-

-

-

-

-

-

-

-

A3-L-T2

106.7

138.6

69.3

27.2

0.64

1.11

49.4

0.57

0.90

59.5

0.54

0.83

68.3

0.52

0.78

B3

75.4

-

48.6

1.55

55.2

1.37

66.2

1.14

59.8

1.26

B3-S

66.9

-

36.5

1.83

46.4

1.44

53.9

1.24

52.1

1.28

B3-L

50

-

24.3

2.06

37.1

1.35

41.7

1.20

44.4

1.13

B3-L-R1

69.7

16.2

24.3

1.72

37.1

1.31

41.7

1.20

44.4

1.15

B3-L-R2

100.5

46.4

24.3

1.42

37.1

1.20

41.7

1.14

44.4

1.11

B3-L-T1

68.6

51.5

25.8

24.3

0.90

1.37

37.1

0.77

1.09

41.7

0.74

1.02

44.4

0.72

0.98

B3-L-T2

79.5

138.6

69.3

24.3

0.49

0.85

37.1

0.45

0.75

41.7

0.44

0.72

44.4

0.43

0.70

Mean

1.56

1.66

1.15

1.22

1.00

1.07

0.97

1.03

Std

0.58

0.43

0.33

0.20

0.26

0.15

0.26

0.17

Mean**

1.83

1.31

1.13

1.09

Std**

0.31

0.07

0.08

0.11

Note: $V_{s}$: shear strength prediction by shear reinforcements around web openings, $V_{fib1}$, $V_{fib2}$, $V_{AFGC}$, and $V_{Wal}$: predicted shear strengths in accordance with fib (1), fib (2), AFGC, and Walraven, respectively, *: data not available, **: mean and standard deviation for test results without specimens reinforced with textile fabrics

Fig. 8. Strength predictions for test results

../../Resources/kci/JKCI.2021.33.6.637/fig8.png

한편, 섬유 직물로 유공이 보강된 실험체의 경우, 모든 설계식에 대해 공통적으로 실험값을 매우 과대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V_{test}/V_{pred}=$0.43~0.67)(Fig. 8). 이러한 경향은 $fib$(1) 식을 제외하면 섬유 직물의 유효강도 감소계수($\eta_{rz}k_{ez}$)를 0.5로 낮춘 경우에도 여전하였다($V_{test}/V_{pred}=$0.70~0.90). 이는 섬유 직물 보강(TR-) UHPC 부재의 인장 거동이 철근 보강(R-) UHPC 부재와 달리 전단 내력이 구성 요소의 단순 합산으로 계산될 수 없는 것에 기인한다(Youm and Hong 2021)(17). 아울러, 섬유 직물과 시멘트 복합체 간의 낮은 부착 성능과 차등적 활성화에 따른 응력 지연 효과를 감안하면, 섬유 직물의 강도 기여분은 더욱 낮아질 수 밖에 없다. TRC의 일종인 FRCM(fabric-reinforced cementitious composites)을 활용한 조적 및 콘크리트 구조물 보강 설계 지침(ACI Committee 549 2013)(2)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의거하여 섬유 직물의 설계 인장 강도를 매우 낮게 규정하고 있다. 지침에 의하면 FRCM으로 전단 보강을 수행한 경우 섬유 직물의 유효 설계 인장 강도는 실제 재료 강도 대비 약 15~30 % 수준이다. 따라서, 섬유 직물의 강도 기여분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TR-UHPC 합성 부재의 계면 부착 및 인장 거동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별도의 모델링을 수행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5. 유공보 스트럿-타이 모델

복부 유공의 도입은 하중 전달 경로를 복잡하게 할뿐 아니라 단면 손실을 유발하므로 해당 영역의 전단강도의 경우 반경험적 설계식에 의거한 평가는 적절하지 않다. 이러한 기하학적, 정역학적 불연속이 존재하는 응력 교란 영역(D-영역)의 해석과 설계에는 스트럿-타이 모델(strut-and-tie model, STM)이 활용될 수 있다. STM은 정적 평형과 항복 조건만을 이용하는 하한계 소성이론(lower bound theorem of limit analysis)에 기반한 설계 기법으로 안전측의 설계가 가능하다(Schlaich et al. 1987)(13). 설계 대상 부재는 정정, 혹은 부정정 STM으로 모델링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정정 STM의 경우 해석 결과가 매우 보수적으로, 구조물의 실제 성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부정정 STM은 정적 평형을 만족하는 정정 STM의 조합으로 가능하며, 단순보의 경우 Fig. 9(a)와 같이 트러스 작용(truss action)과 아치 작용(arch action)의 합인 1차 부정정 STM이 보편적이다. 현행 설계 기준에서는 구조물 설계(design) 시 하중분배율을 가정하여 각 하중 전달 메커니즘에 분배되는 하중을 결정한다($fib$ 2013). 한편, 보수・보강 등을 위한 공용 중 구조물의 성능 평가(assessment) 등 비교적 정확한 강도 산정이 요구되는 경우 요소의 항복(yielding), 연화(softening) 등을 고려하여 각 메커니즘의 최대 강도를 합산한다.

Fig. 9. Licit and illicit truss and arch actions on simply supported beams

../../Resources/kci/JKCI.2021.33.6.637/fig9.png

복부에 유공으로 인한 불연속구간이 존재하는 경우, 아치 작용에 의한 하중 전달은 기하학적으로 불가능하고, 아울러 트러스 작용도 유공을 관통하는 대각 압축 스트럿이 불가능하므로 하중 전달 경로가 다소 복잡해진다(Fig. 9(b)).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Fig. 10(a)와 같이 탄성응력경로법에 근거하여 STM, 즉 형태 다이어그램(form diagram)을 구성하였으며(Fig. 10(b)), 도해 정역학(graphic statics)에 기반하여 형태 다이어그램과 상보적인 관계(reciprocal relationship)를 이루는 힘 다이어그램(force diagram)을 구성하여 전체 시스템의 힘의 평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였다(Fig. 10(c)). 도해 정역학의 활용은 해석 및 설계하고자 하는 구조물의 구조시스템이나 하중 전달 경로가 난해하여 구성된 STM이 복잡해지고 모델 구성에 대한 자유도가 높아져 계산량이 증가할수록 그 효율성이 부각된다(Van Mele and Block 2014).

해석 결과에 따르면, UHPC 유공보 부재는 보 중앙부 상단에 집중 하중 R이 작용할 때, 보 중앙부의 압축대 스트럿의 압축 파괴(3.11R), 타이의 인장 파괴(3.11R) 및 유공 주변부 타이 요소의 인장 파괴(0.62R)에 의해 거동이 지배될 수 있다(Fig. 10(d)). 여기서 빨간선은 스트럿, 파란선은 타이, 그리고 원은 절점(node)을 의미하고 각 요소 위의 값이 해당 요소에 작용하는 하중의 크기를 의미한다. UHPC의 압축 강도와 인장대에 배근된 휨 철근량을 고려하면 결론적으로 유공 주변부 타이 요소의 인장 파괴로 인한 대각 사인장 전단 파괴가 가장 취약하다. 이 해석 결과는 Fig. 5, 6에서와 같이 실제 실험 결과의 균열 패턴 및 파괴 모드와 일치한다. 현행 기준(AFGC 2013)에 의거하면 설계 전단 강도 산정에 사용된 잔류 인장강도 $\sigma_{Rd,\:f}$를 UHPC 타이 요소의 인장강도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국부적인 품질 저하 및 시공 하자가 없다고 가정하여 섬유 방향성 계수 $K$는 동일하게 1.25를 사용하였다. 따라서, STM에 의한 전단 강도 $V_{STM}$는 유공 주변부 타이 중 더 큰 인장력에 저항하는 유공 상단 타이 요소의 항복 조건을 기준으로 식(6)과 같이 산정할 수 있다. 아울러 식(6)은 파괴 모드에 근거하여 유공이 없는 기준 실험체의 강도 산정에도 적용할 수 있다.

Fig. 10. STM configuration and expected failure modes Note that bold lines in (b) and (c) are corresponding edge elements in dual graphs

../../Resources/kci/JKCI.2021.33.6.637/fig10-1.png

../../Resources/kci/JKCI.2021.33.6.637/fig10-2.png

(6)
$V_{STM}=\dfrac{1}{\zeta}\dfrac{1}{2}\left(\dfrac{z}{\sin\theta}-d_{o}\right)b_{w}\sigma_{Rd,\:f}$

여기서, $\zeta$는 유공부 주변 타이 요소에 작용하는 하중과 외력 $R$의 하중비로 이 STM의 경우 0.62이다. $\theta$는 구성된 STM 및 앞선 논의를 참고하여 하한값인 30°로 하였다.

유공 상단 타이 요소의 항복에 의한 전단 강도를 실험값과 비교하여 Table 7에 나타내었다. 전단 철근으로 보강된 실험체의 경우 기존 방식대로 철근의 기여분을 더하였으며, 섬유 직물로 보강된 실험체의 경우 해당 STM으로 힘의 흐름을 적절히 설명할 수 없어 논외로 하였다. 강도비의 평균은 A3-series의 경우 1.32, B3-series의 경우 1.54로 합리적인 예측 결과를 보여준다. 따라서 구성된 STM이 부재 내 힘의 흐름을 적절히 모사하고 있고, 아울러 식(6)이 유공에 의한 강도 저하 메커니즘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강섬유가 1 % 혼입된 B3-series 실험체 중 일부는 STM 해석 결과가 부재 강도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상당히 크게 나타났는데($V_{test}/V_{STM}$=1.55~1.74), 이러한 원인으로 하중 전달 메커니즘의 부정정성을 고려하지 못한 점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유공 주변 타이 요소의 항복 메커니즘으로만 최대 강도가 결정되는 해당 STM(Fig. 10(d))의 경우 Fig. 9(a)에서와 같이 타이 요소를 가로지르는, 즉 주인장 변형에 의해 연화된 압축 스트럿이 추가 강도를 발현할 수 있다. 실제로 실험체 중에서는 최대 강도에 도달했을 때 대각 사인장 균열이 주균열로 진전되면서 복부에서 압괴에 의한 일부 피복이 탈락되는 현상을 동반하였다. 따라서 구성된 STM은 부재 강도를 다소 과소평가하고 있으나, 설계 목적상 안전측으로 잘 예측하였다고 판단된다.

Table 7. Shear strength predictions by proposed STM

Specimen

$V_{test}$ (kN)

$V_{STM}$ (kN)

$V_{test}/V_{STM}$

Mean

A3

88.1

68.5

1.29

1.32

A3-S

80.6

59.0

1.37

A3-L

68.5

49.5

1.39

A3-L-R1

84.0

65.7

1.28

A3-L-R2

120.7

95.8

1.26

B3

75.4

44.5

1.69

1.54

B3-S

66.9

38.3

1.74

B3-L

50.0

32.2

1.55

B3-L-R1

69.7

48.4

1.44

B3-L-R2

100.5

78.5

1.28

구성된 STM은 유공 도입을 통해 저감된 전단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유공 주변 타이 요소와 같은 대각 방향 전단 보강재가 배근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실제 실험 연구를 통해 타이 요소와 유사한 방향으로 배근된 철근의 전단 보강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섬유 직물의 경우 직교 방향으로 직조된 형태로 인해 대각 방향으로 설치할 수 없었고, 아울러 유공 주변부 섬유 직물이 충분히 정착되지 않아 유공 상하단부에 균열이 발생하였으며(Fig. 5), 이로 인해 전단 보강 효과도 충분히 발휘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유공 전단 보강재로써 섬유 직물의 보강 효율을 증가시킬 방안, 혹은 섬유 직물의 전단 보강 기제를 반영한 더욱 정교한 STM 구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5. 결 론

이 연구에서는 UHPC 유공보의 전단 실험을 수행하였고 유공 보강 상세에 따른 전단 보강 효과를 평가하였다. 본 논문의 범위 내에서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유공의 도입은 UHPC 보의 전단 내력을 저하시킨다. 저하된 강도 수준은 유공의 크기가 $d/4$인 경우 89~91 %, $d/2$인 경우 66~78 %로, 단면손실률에 직접 비례하지는 않았다. 초기 휨 강성은 유공에 무관하게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유공 도입 실험체의 경우 유공 주변 국부적인 응력 집중으로 휨균열보다 유공 주변 사인장균열이 선행하면서 균열 후 강성은 크게 감소하였다.

2) 대각 주균열면에서의 평균 잔류 인장 응력에 의한 전단 강도 기여분이 큰 UHPC의 경우 RC 부재에서와 같이 유효깊이로부터 단면손실을 고려하는 방식은 매우 보수적으로, 대각 주균열 각도를 고려한 전단 저항 면적으로부터 단면손실을 고려해야 한다.

3) 대각 철근 및 섬유 직물은 모두 UHPC 유공보의 전단 성능을 효과적으로 복원하였다. 대각 철근과 섬유 직물 보강을 통해 각각 유공이 없는 기준 실험체의 92~137 %과 91~121 % 수준의 강도가 발현되었다.

4) 기존 강도식은 유공 도입 및 대각 철근으로 유공이 보강된 UHPC 보 부재의 실험 결과를 비교적 잘 예측하였으나, 섬유 직물로 보강된 실험체의 경우 다소 과대평가하였다. 따라서 섬유 직물의 보강 효과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섬유 직물 보강 UHPC 합성 부재의 인장 및 계면 부착 거동에 대한 연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5) 유공 주변의 힘의 흐름을 고려하여 스트럿-타이 모델(STM)을 구성하였으며, 도해 정역학을 이용하여 각 요소에 작용하는 하중을 시각화하였다. 유공 주변 타이 요소의 항복 조건을 가정하여 UHPC 유공보의 전단 강도를 산정하였으며, 해석 결과는 다소 보수적이지만 실험 결과를 합리적으로 예측하였다. 따라서 STM은 설계 목적상 안전측의 설계가 가능하며, UHPC 유공보 부재의 전단 설계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감사의 글

이 연구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주거환경연구사업(과제번호: 21RERP-B156289-08)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서울대학교 공학연구소로부터 일부 장비를 지원받았습니다. 이에 감사드립니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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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 , 2013, $fib$ Model Code for Concrete Structures (MC 2010), Lausanne, Switzerland; The International Federation for Structural Concrete ($fib$)Google Search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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